패닉-정류장 듣기/가사

Panic 04

<앨범소개>

 

이적과 김진표, 7년만에 돌아온 "패닉"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소외 계층과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왼손잡이', '달팽이'등에 비유하며 독특한 시각으로 노래했던 남성듀오 "패닉"이 7년만에 팬들을 다시 찾았다.
각기 다른 삶을 걸어온 이적과 김진표, 이들이 다시 힘을 합쳐 7년 만에 이뤄낸 음악적 완성도는 그동안 제각각 인생을 살아온 여정의 깊이를 단숨에 느끼게 한다. 이적의 작곡은 더욱 섬세하고 심오해졌으며 보이스 톤 역시 깊이를 엿볼 수 있다. 남다른 시각으로 일상을 바라보며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감각은 여전히 살아남아 대중의 공감을 얻어낸다. 노랫말은 평범한 얘기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생각을하게 만든다.
이번 4집 앨범은 이적의 보컬과 김진표의 랩이 한층 조화를 이루고, 천재 뮤지션으로 불리는 정재일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곡마다 정교함을 더했다.
수록곡 중 ‘로시난테’는 돈키호테가 타고다니던 말의 이름이다. 이적은 생각보다 늘 행동이 앞서고 엉뚱한 인물이지만, 자기만의 성취를 위해 살아가는 돈키호테를 상상하며 이 곡을 타이틀로 정했다. 돈키호테가 로시난테를 타고 풍차를 향해 돌진하듯, 절망 끝에서 자신의 힘으로 희망을 길어 올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곡이다.

 

 

youtu.be/82k8-rNdPQs

 

 

패닉-정류장

 

해질 무렵 바람도 몹시 불던 날
집에 돌아오는 길 버스 창가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 어쩌지도 못한채
난 그저 멍할뿐이였지

난 왜 이리 바보인지 어리석은 지
모진 세상이란걸 아직 모르는 지
터지는 울음 입술 물어 삼키며
내려야지 일어설 때

저 멀리 가까워 오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알 수도 없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그댈 봤을때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수만 있다면
워-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결국 난 혼자라고 누구든 그렇다고
나 혼자 해결할 수 있다고
손잡아주던 그대 잊어버렸지
생각하면 그대 나와 함께였는데

고집을 부리고 다 필요없다고
나 혼자 모든것들을 감당하려 했었지만
그댈 마주쳤을 때 눈물이 흐를 때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게됐네

낙엽이 뒹굴고 있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까치발 들고
내 얼굴 찾아 헤매는
내가 사준옷을 또 입고 그댈 봤을때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수만 있다면
워-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나 밖에 몰랐었지 어리석게도
주위를 한 번만 둘러보기만 했어도
모두 한 명씩 나를 떠나가고
나는 세상과 계속 멀어지고

결국 주위에 아무도 없을때
언젠지도 모르게 내게 다가 온 그대
세월이 모두 끝나가게 되도
그대 손을 놓지 않는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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